2018년 2월 겨울부터 봄이 오기 시작한 3월 31일 오늘 성폭력상담원교육 마지막 수업을 마쳤습니다.

저는 8기 성폭력상담원교육의 막내 교육생으로




2년 전 일어났던 강남역 살인사건에 의해 여성혐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남자는 없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하는 여성은 존재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며, 여성주의

상담 공부와 구체적 현장 활동을 하고 싶어서 성폭력상담원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대부터 70대의 나이부터, 유치원 선생님, 보육교사,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의 교육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습니다.

참여 동기는 달랐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우리들은 같은 여성주의 사상을 가지며 소통을 하며 공부했습니다. 트라우마가 되었던 기억, 또 성폭력이라고는 인식조차 하지 못했던 유년의 경험들을 발견해 나가며 서로를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육생들과 소통을 하면서 놀랐던 것은, 세대는 다르지만 다 비슷한 차별적인, 폭력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흐를수록 여성주의 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성운동을 활발히 해온 활동가들의 모습은 저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꿋꿋이 활동해 오신 운동단체들과 개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는 여성으로서 깨어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저에게 많은 젠더 고정관념과 스스로를 억압하는 통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로부터 단정한 옷차림, 늦게 다니지 않고, 조신하게 행동하라는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이제 어른이 된 저는 대한민국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우리의 두려움은 용기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제 용기를 내고 용기를 낸 여성들을 지지해줄 때입니다.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활동으로 여성주의 운동을 하겠습니다.


 늘 활기차게 저희를 맞이하며, 챙겨주신 상담소 선생님들과 열심히 강의해주신 강사선생님들, 같이 100시간 이상 공감하고

 소통하며 달려온 교육생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